학생 때 선행 학습이 열풍이었다. 어떤 친구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고등학교 때 보는 『수학의 정석』을 보고 있었다. 중학생 때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특목고)에 가기 위해, 고등학교 때는 SKY 대학에 가기 위해 진도를 미리 앞서 달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사실 고등학교 3학년 수학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수능 점수가 높기를 바랐던 학교 수학 선생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2학년 2학기 과목까지 가르쳤다. 한 시간에 『수학의 정석』 한 단원씩 쭉쭉 나갔다. 나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선행 학습을 하지 않았기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또 선생님은 잘 따라오리라 믿고 어려운 문제로만 구성된 쪽지 시험을 매일 치르게 하였다. 수행평가 진..
"꾸준함은 스스로에 대한 예의다" 저는 제 삶 앞에서 섰을 때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거창한 성취를 못하더라도 하루 삶 앞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우직하게, 묵묵히 해나가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제가 세운 약속은 지키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예의이고, 그것이 꾸준함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18시간 공부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6시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하루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단독으로는 쉬워 보이는 것들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제 삶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하루하루 무리없이 성실히 살아가기 위해 규칙과 루틴을 구조화시킵니다.이러한 벽돌들을 매일 쌓아나갔을 때에 삶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 이 글은 김익한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쓴 글입니다. 공부(工夫)는 장인 공의 지아비 부로서 장인인 사람을 의미한다. 한 분야의 장인이 되는 것이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공부의 방법으로는 학습이 있는데, 이것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배우고 익히는 것으로는 인지적 학습과 경험적 학습으로 나뉜다. 인지적 학습으로는 책이나 강의를 통한 방법이고, 경험적 학습은 실제적인 경험을 통한 방법이다.시험을 보고 나서 다 잊어버리는 공부, 이해만 하고 넘어가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실제적으로 내 머릿속에 인지되는 것이 지속되어야 하며(인지적 학습), 이해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익혀서 경험으로 구현하여 머릿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경험적 학습). 그것이 진짜 공부다.공부법을 구체적으로 보자. 먼저 인지적인 학..
전자공학에 관심이 생긴 것은 언젠가 저만의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부터입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태어난 이유, 내가 사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 그래서 시작되었습니다. 언젠가 이 취미가 업으로 되어서 덕업일치가 될지는 모르는 상태이지만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름) 지금은 아직 취미 단계입니다. 아마추어. 즐기는 것. 생각만 하다가 2021년 7월부터 아두이노를 시작하는 것이 기점이었습니다. 하다 보니 느낀 것은 결국 느낀 것은 '시간'입니다. 어려운 것은 익숙하지 못해서 그러한 것이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시간을 들이려고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시간을 더 들일 것입니다. 어떤 학문이든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