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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방향

인지적 학습법과 경험적 학습법

by 김비거 2024. 7. 16.

 

* 이 글은 김익한 교수님의 <아이캔 유튜브 대학> 강의를 듣고 쓴 글입니다.

 

공부(工夫)는 장인 공의 지아비 부로서 장인인 사람을 의미한다. 한 분야의 장인이 되는 것이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공부의 방법으로는 학습이 있는데, 이것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배우고 익히는 것으로는 인지적 학습과 경험적 학습으로 나뉜다. 인지적 학습으로는 책이나 강의를 통한 방법이고, 경험적 학습은 실제적인 경험을 통한 방법이다.

시험을 보고 나서 다 잊어버리는 공부, 이해만 하고 넘어가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실제적으로 내 머릿속에 인지되는 것이 지속되어야 하며(인지적 학습), 이해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익혀서 경험으로 구현하여 머릿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경험적 학습). 그것이 진짜 공부다.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보자. 먼저 인지적인 학습에서부터 시작하자면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며 기록을 한다. 이때 생각을 하면서 자신만의 키워드로 요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속기사처럼 필기하는 것은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책과 강의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내 머릿속에 남겨져 있는 것만이 진짜 내 지식이다. 그것을 명시화하는 작업이 기록 공부법이다.

책을 읽을 때에는 생각이 중요하다. 생각 없이 후루룩 읽으면 읽고나서 기억나는 것이 없다. 한 문단이나 주제마다 이러저러한 내용이었지, 하며 순간의 생각을 한 후, 4페이지 ~ 10페이지 후 순간의 생각을 머릿속으로 이어가며 책으로 거꾸로 돌아가 중요 키워드들을 동그라미, 밑줄을 친다. 그리고서 표시한 키워드 중심으로 2~5줄 노트에 기록한다. (음슴체로 쉽게 쓴다) 한 챕터()이 끝나면 노트에 메모한 것을 보고 색연필로 표시를 하며 생각의 이음을 하며 마무리 짓는다. 한 책들의 장들을 이러한 식으로 반복하여 나중에 개조식으로 워드 프로세서에서 책 한 권당 1~1.5장 정도 자신의 생각과 더불어서 글을 쓰면 그 책의 내용이 나의 것이 된다. 그리고 글 쓴 것들을 바탕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기를 하면 더욱 머릿속에 스며들 것이다.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진짜 내 지식이다.

강의 또한 마찬가지다. 강의 내용을 모조리 필기하는 것은 오히려 강의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여지가 없어진다. 10분이나 한 개념을 마치면 그때에 강의의 내용을 생각을 하면서 노트에 키워드를 필기하는 것이 좋다(인강일 경우 이 방법을 추천한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개조식으로 글을 쓰는 작업을 한다.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을 추천한다. 시각적으로 구조로서 정리할 수 있고,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 인지적 학습으로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들을 때 자신의 머리를 계속 굴리며(생각을 하며) 키워드로 요약을 하는 것이 기록 공부법(1차 명시화)이다. 이후 개조식으로(워드 프로세서, 마인드맵 등) 글을 쓰고 남들에게 말로 설명(2차 명시화)할 수 있다면 진정으로 자신의 지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인지적 학습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경험적 학습(3차 명시화)이 필요하다. 특히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공학분야에서는 실제로 무언가를 수행하고, 만드는 삶의 최전선에 있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공학 이론이나 개념들을 배울 때 실제로 이 개념들이 어떤 구체적 상황에서 이루어지는지 상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론과 실제를 메우기 위해서는 실험정신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코딩을 배운다고 하면 기본 문법을 배우고 실제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전자회로를 배운다고 하면 실제 배선을 하거나 SPICE 같은 시뮬레이션에서 값들을 변경하며 이론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공부하였을 때 공학(工學)공부(工夫). 만드는 것을 배우는 장인이 되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다른 학문은 인지적 학습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공학은 인지적 학습에서부터 경험적 학습까지 이어지는 분야라 학습의 양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또한 삶의 최전선에 있는 학문이다 보니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전의 속도가 빨라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튼간 공부할 것이 들입다 많다. 조급해하지 말고 많은 양에 억눌리지 않도록 정신 건강을 잘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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